세계인 입맛 잡아라…신라면·짜빠게티 수출량 2배 확대

농심, 부산에 연 5억개 생산 수출전용공장 설립
2026년 상반기 완공..세계시장 공략 속도

김혜원 승인 2024.08.31 15:34 의견 0

농심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산 녹산공단에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를 만든다.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이하 녹산 수출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 부지(약 1만7000㎡)에 연면적 약 5만1000㎡ 규모로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918억원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또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심 녹산공장 전경. [사진=농심]

이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또한 농심은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농심 해외매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라면 대표기업 농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6월 공시한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30일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자사주 30만19주로, 농심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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