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주식 받는다…RSU 선택한 한화 팀장들

한화, RSU 대상 임원에서 팀장까지 확대 
팀장급은 성과급RSU 중 선택 
5개 계열사 팀장 88%가 주식 선택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기대

김혜원 승인 2024.07.18 16:19 의견 0

한화그룹의 팀장급 리더들이 업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현금 대신 주식을 택했다.

한화그룹은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주요 계열사 팀장급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RSU는 현금 성과급 대신 일정 기간 이후 주식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달리 주식을 직접 부여하는 방식이다.

[사진=한화]

한화는 지난 2020년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5개 주요 계열사의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RSU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는 임원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고 있지만, 팀장은 기존에 받고 있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 인센티브’로 주식을 받는 RSU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득 기간(vesting period)은 기존 5~10년 보다 짧은 3년으로 설정했다. 부여액의 절반은 주식, 절반은 주가연동 현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은 기존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

기존 팀장 수당 대신 RSU를 선택하게 되면, 3년 뒤에 주식 50%와 주가연동현금 50%를 지급받게 된다.

팀장들을 대상으로 RSU 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시행하는 선택형으로 운영된다. 한화에 따르면 지난달 계열사별로 리더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전환 여부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 중 976명(88%)이 RSU를 선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팀장들도 임원처럼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RSU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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