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보고 있나'… 메리츠금융 ‘밸류업 계획’ 찬사

기업거버넌스포럼 "메리츠금융 밸류업 A+"

김선엽 승인 2024.07.05 16:51 의견 0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메리츠금융지주가 공시한 밸류업 계획이 최고점인 ‘A+학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논평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총주주수익률(TSR)·주주환원율·자본비용·자본초과수익·밸류에이션 등 모든 핵심 지표가 포함됐다”며 “기업가치 제고 4단계 프로세스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워 A+ 학점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번 밸류업 공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표준 양식이라고 평하면서 “주주평등원칙을 천명한 메리츠금융에게 모든 상장사가 배워야 한다”고 극찬했다.

이 회장은 이어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평등의원칙의 천명은 의미가 깊다”며 “많은 국내기업 경영진은 주식 상장 비용이 없다고 오해하지만 메리츠는 자본비용이 주주의 요구수익률이며 이것이 현재 10%라고 명쾌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가치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따돌린 비결로 금융지주사 중 독보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그는 "메리츠는 중기계획에 따르면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고 현 주가 밸류에이션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주 입장에서 매력적이므로 여기에 집중하지만,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상이 될 경우 현금배당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명확한 자본배치 방침을 밝혔다"며 "장기계획 역시 총주주수익률 극대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메리츠 시총이 16조원까지 불어나 기업은행과 우리은행(11조원)을 멀리 따돌린 비결에 대해서는 "뛰어난 경영 성과 및 우수한 거버넌스"를 꼽았다.

그는 "금융지주사 중 독보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 예상 PER 7.3배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모든 상장사가 메리츠금융처럼 PBR 1.7 배까지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린다면 코스피는 4200포인트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메리츠금융 PBR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주가가 각각 25만원(시총 103조원), 18만원(시총 92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 4일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 TSR을 설정했고, 주주환원율을 중기 실행지표로 결정했다.

또한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 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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