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합병 가능성 적어…최태원 지분 희석돼”-NH투자證

현금배당 확대 가능성↑

김나경 승인 2024.06.19 10:19 의견 0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SK스퀘어가 SK에 합병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합병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의 현금 필요성에 따라 현금배당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NH투자증권은 SK스퀘어와 SK의 합병 가능성이 작고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NAV(순자산가치)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해서 상승했다”며 “이외에도 티맵모빌리티의 매출 성장,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노력 등 기타 자회사들의 사업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SK산하 투자 전문기업으로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서 (지분율 20.1%) 얻는 배당금 수익이 크다.

지주사인 SK와 합병될 가능성이 작으며, 오히려 주주환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현재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희석될 수밖에 없고, 대주주의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현금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합병을 시도한다고 해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SK스퀘어의 현금 배당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스퀘어는 지난해까지 주주환원으로 자사주 매입만을 진행했다. 현금배당은 없었다.

회사는 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 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4월 크래프톤 지분 전량(2.2%)을 약 2600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추가적인 보유회사 지분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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