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롯데웰푸드가 2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64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8%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으로 실적이 합산되면서 연 매출 4조원을 처음 넘겼다.
국내 사업은 건·빙과 매출은 성장했으나, 유지 시세가 하락하면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영업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 확대에는 성공했다.
글로벌 사업은 루블화 등 환율 약세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 다만 인도·독립국가연햡(CIS) 지역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4일 기준 1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에는 52주 최고가인 13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흐름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11만9000원~13만7000원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시가총액은 1조1954억원으로, 코스피 211위를 기록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롯데웰푸드는 식품 제조, 가공, 판매 및 수입 판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건과 주력 상품으로는 자일리톨, 빼빼로, 가나, 몽쉘, 꼬깔콘 등이 있다. 기존 빙과 주력 상품으로는 월드콘, 설레임, 옥동자, 찰떡아이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합병 이후로는 쮸쮸바, 아맛나, 돼지바, 구구제품, 거북이, 거북알, 국화빵 등의 빙과 제품 또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이커리류, 유지식품, 육가공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빙과(25.5%)가 가장 높으며, 유지식품(20.6%), 비스킷·초콜릿(16.9%), 육가공(15.3%)이 뒤를 잇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빼빼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한 인도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인도 시장은 전년 대비 매출기준 8.8%, 로컬 기준 13.1%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현지 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롯데웰푸드의 현지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초코파이에 이어 빼빼로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CIS 지역에서도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매출 기준 10.5%, 로컬 기준 14.9%가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단계적 거점 확보를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지난해 2022억원에서 2028년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 자금 여력은 어때?
롯데웰푸드의 부채비율은 2023년 95.9%를 기록했다. 전년 94.4%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성 기준인 100% 이하를 유지했다.
총차입금은 같은기간 1조2881억원으로, 전년 1조26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2.2%를 기록했다. 통상 30%가 넘으면 차입 부담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자본적지출(CAPEX)은 지난해 2441억원을 지출했다. 2024년 CAPEX는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해 안정적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롯데웰푸드는 이창엽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1967년생으로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콜롬비아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1990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법인장, 해태제과 마케팅 본부장, 농심켈로그 대표, 한국코카콜라 대표,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 CEO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말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로 내정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해 "향후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롯데웰푸드의 해외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 내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인도시장 내 경쟁사로 오리온을 꼽을 수 있다. 2023년 롯데웰푸드의 인도법인 매출은 2780억원으로, 오리온 310억원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과자의 주 소비층인 아동인구의 감소 영향 등으로 산업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또한 수입 제품, 디저트, 패스트푸드 등 대체재 시장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 선수 한 마디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7.45배다. 동일업종 평균 PER인 10.23배 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3배를 기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의 턴어라운드, 해외 사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로 업종 평균 대비 할증 요인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고원가 부진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고, 고수익 버터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ZERO, The쌀로, 이지프로틴 등 건강 지향 고부가 브랜드를 확대할 전망이다"며 "해외도 인도에서 롯데 빼빼로 판매를 개시하고, 올해 2분기 빙과 신공장 준공 이후 신제품 판매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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