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0% 하향에도…아모레퍼시픽 8% 급등
목표주가 하향에도 상승…북미·일본 시장 성장 기대감
"중국 시장 부진에도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 동력 확보"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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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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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8%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사상 최대 화장품 수출 실적,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탄탄한 성장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6일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0%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3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82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여파로 매출이 20% 감소, 영업적자는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이유로 아모레퍼시픽의 타깃 멀티플을 기존 30배에서 25배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0%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8.23% 급등하며 11만77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여잡은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미국,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등에서 유통사 파트너십을 적극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은 중국에서 거래구조 변경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북미와 EMEA 지역에서는 본업 호조 및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상승이 더해져 높은 성장세 기대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고정비 절감, 광고비 축소, 할인율 조정 등을 통해 2025년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체질 개선 노력은 올해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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