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향후 3개년(2024~26)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는 △연간 연결지배주주순이익(경상)의 25% 이상 준수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 12% 초과 달성 시, 추가 주주환원 적극 검토 △중간배당 지속 시행 등의 내용이 포함했다.
SK가스의 기존(2021~23) 주주환원정책은 연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 내에서 배당총액을 결정했다. 실적 기반의 배당을 결정하되 점진적 우상향하는 배당정책의 방향성을 추구했다.
SK가스는 2021년 5100원, 2022년 6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각각 배당성향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20.14%, 21.69%를 기록해 배당 목표를 지켰다.
회사가 2021년, 2022년 지급한 배당금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성향은 18.36%, 22.69% 수준이다.
따라서, 연간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의 배당 목표를 적용하면 2024년 이후에도 배당금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SK가스]
아울러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에서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당 기준을 변경하면서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순이익도 배당에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SK가스의 자회사 울산GPS,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LNG·LPG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SK가스의 손익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울산GPS는 SK가스가 지분 99.48%를 보유 중이며, KET는 47.58%를 갖고 있다.
또한 SK가스는 중장기 ROE 목표 12% 초과 달성할 경우 추가 주주환원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더했다.
구체적으로 LNG-LPG 옵셔널리티(Optionality) 실행 등 비경상이익을 포함해 목표 초과 시,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정책(1~3년 분할) 등으로 추가 환원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LNG-LPG 옵셔널리티란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와 LPG를 공급할 수 있는 SK가스만의 수익 모델이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LPG와 LNG의 가격은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LNG는 LPG보다 저렴해 산업체와 발전소 등의 연료로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생산 차질로 LNG 수요가 급증하는 사례가 생겼다. 이에 따라 LNG가 LPG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SK가스는 이를 활용해 옵셔널리티란 모델을 만들었다.
LPG가 LNG에 비해 저렴하면 SK가스는 LNG를 연료나 원료로 사용하는 고객에 LPG를 공급하고, 이미 확보한 LNG는 해외트레이딩을 통해 높은 가격으로 팔아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간 배당도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SK가스는 2022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해 왔다.
SK가스의 중장기 배당정책 발표에 시장은 반응했다. 증장기 배당정책 공시 이후인 19일 SK가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넘게 올랐다. 21일 기준 15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SK가스는 "새 배당정책은 2024년부터 적용되며, 2023년도 배당은 기존 배당정책인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를 기준으로 지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