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배터리 거점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직원들의 주인의식 부족으로 생산량 증가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11일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서울에서 열린 한국투자주간 컨퍼런스에서 "유럽국가인 폴란드 근로자의 주인의식은 한국 공장 근로자의 주인의식만큼 높지 않다. 그들은 우리가 지시하지 않은 일을 처리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이어 "회사는 처음에 폴란드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폴란드 공장에서 대량 생산의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120만대의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최대규모의 배터리 공장이다.

회사는 현재 70GWh인 생산량을 2025년까지 100GWh로 늘리고, 향후 3년 동안 1000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 7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모든 공장의 생산량이 내부 목표에 도달햇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외공장 생산 수율은 비공개다.

한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역시 같은 컨퍼런스에서 "해외 공장 현지직원들은 한국 진원들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현지직원 교육의 어려움이 회사의 해외 진출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올해 4월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렵 현지에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에코프로는 총 면적 44만282제곱미터(약 13만3185평) 규모의 헝가리 사업장에 총사업비 약 3827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준공,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