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투자회사 IBC(Indonesia Battery Corporation)가 LG컨소시엄과의 배터리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타당성 조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LG컨소시엄은 1~2개월 안에 마무리돼는 타당성 조사 후 늦어도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엔 코롬피스(Jeffrie N Korrompis) IBC 개발 및 운영담당 이사는 전날(2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타당성 조사가 1~2개월 이내에 완료되어 내년에 건설이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프는 "투자부는 라이선스 절차를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LG의 투자를 촉진하여 특히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국에 신속하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LG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현재 LG는 컨소시엄 간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즉 공급망별 합작회사의 주주를 결정하는 일을 마쳤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LG컨소시엄이 지분구조 합의 후 협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올해 안에 양극재 공장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LX인터내셔널·포스코홀딩스·화유(중국 기업)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측과 광물 채굴부터 제련·정제 과정을 거쳐 전구체·양극재 등의 부품을 만들고 최종적으로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기간 참여 업체 간 협상이 길어지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