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로고.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이 미국 기업 이매진(eMagin)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매진의 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이매진 주주들에게 오는 31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합병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 기간) 경쟁 입찰이나 대체 거래 기회가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상 과정에서 수정된 제안 조건이 적어도 현재 시장에서 이매진의 지배가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며, 다른 실질적 기대가 거의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S는 "이매진의 기업 유지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 현금 형태의 대가가 유동성과 가치의 확실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매진 인수가는 약 2억1800만달러(약 2924억원)다.
이번 인수건관 관련해 이매진의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오전(현지 시각) 화상으로 개최된다.
합병을 위해선 50% 이상 주주의 찬성이 필요한 데, 업계에 따르면 일부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매진의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받았다고 주장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매진에 제시한 인수금액은 주당 가격은 2.08달러로, 합병 발표 날인 이매진 보통주 종가에 약 10%를 더한 금액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매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올레드 기술의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매진은 'RGB' 방식의 마이크로올레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군사·항공·의료·산업용으로 확장현실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올레드, 마이크로LED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