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분기 드라이브 시즌을 앞두고 자동차 섹터가 주도주로 움직였지만, 현대모비스 주가는 20~24만원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2년째 박스권이다.
전분기 2.9%까지 떨어졌던 현대모비스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해상운임을 측정하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다.
SCFI는 지난해 1월 5110pt로 고점을 찍고 같은 해 7월 이후 급격히 하락해 지난 6월 2일 기준 1028.7pt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SCFI가 스팟 가격(수급 상황에 따라 계약이 이뤄질 때의 운임)에 3~6개월 후행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월부터 1000pt에 진입한 SCFI지수가 이르면 올 2분기부터 물류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SCFI는 2019년 평균 811pt에서 2020년 1234pt, 2021년 3773pt, 2022년 3410pt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영업이익률도 최근 5년간 하락세를 걸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6.2%에서 2020년 5.0%, 2021년4.9%, 2022년 3.9%로 1%p씩 줄어들었으며, 올 1분기에는 2.9%까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계기 삼아 현대차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0년 1조122억원으로 키운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출액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액은 46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3% 성장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목표는 53억6000만달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순위에서 2017년부터 5년간 7위에 머물렀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순위를 한 단계 상승시킨 배경으로 세계적인 전동화(전기차) 추세를 들었다.
업계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2025년 이후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몇 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전동화 생산이 안정화하여 대규모 양산을 앞두고 있다. 각 설비의 장점을 결합해 설비를 내재화하고 G80 제품부터 국산설비 제품을 탑재했다. 설비 국산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기술 고도화, 대량 생산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증설하는 국내외 PE 시스템공장에서는 국산설비를 100% 적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조성환 사장은 2021년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후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조 사장이 취임한 후 현대모비스는 2021년 역대 최대 매출 41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매출 51조906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5곳에 전기차 전용 부품공장을 새로 건설하며 친환경차와 미래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전사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핵심부품 기술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혁신 제품을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199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겸 부사장 △현대모비스 R&D부문장 겸 부사장 △현대모비스 전장BU장 겸 부사장을 맡았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