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 자사주 100억원 매입 공언.."주당 300원 배당은 무리"

250억원 배당은 성장동력 소진해
배당락 시 주가 하락 우려
CB는 크리스에프앤씨 인수자금으로 쓰여

김나경 승인 2023.03.23 17:10 | 최종 수정 2023.03.24 10:26 의견 0

젬백스링크가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매입을 공언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들로부터 제안받은 주당 300원 배당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링크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가 제안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과 부양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젬백스링크 로고 (사진=젬백스링크)

젬백스링크는 소액주주 연대가 주장하는 현금배당은 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회사는 "현재 소액주주 연대가 주장하고 있는 주당 300원의 배당은 배당금 규모만 250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존속을 위태롭게 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완전히 소진시킬 것"이라며 "배당락 효과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주주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그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대부분은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인수자금 등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앞서 잼백스링크 소액주주 연대(이하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가 13회차에 이르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회사 가치를 낮추고 경영진은 고액 연봉을 받아 갔다고 비판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지분 15%(1261만 주)를 확보해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선임과 △주당 300원 배당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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