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800V 무선식 BMS 개발..전기차 주행거리 20km 연장
전지팩 전체 체적 10~15% 줄여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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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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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전기자동차(EV)용 전압 800볼트(V) 무선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최대 20km까지 늘일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EV용 전압 800V 무선 BMS 개발을 마쳤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올해 상반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안해 내년부터 EV용 800V 무선 BMS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800V 무선식 BMS. 4층의 기판으로 구성하는 고주파(RF) 통신 모듈을 내장한다. 통신용 칩이나 안테나 등 무선 통신에 필요한 수십 개의 부품을 하나의 모듈로 정리했다. (사진=LG이노텍)
BMS는 전지의 전압이나 전류, 온도 등을 계속 감시해 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관리하는 부품이다. BMS가 셀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면 차량의 전자제어유닛(ECU)이 셀의 상태에 따라 전력의 입출력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유선식의 BMS와 같이 와이어 하네스로 접속할 필요가 없어 전지 팩의 질량을 가볍게 하거나 셀의 탑재공간을 늘릴 수 있다.
이 회사는 무선 BMS 기술로 전지팩 전체의 10~15% 체적에 해당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빈 곳을 활용해 전지용량을 늘리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최대 20km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전기차 BMS는 대부분 유선식이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 BMS 시장규모는 716만달러(약 93억원)이며 2028년 시장규모는 11억(약 1조4000억원)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전기차들은 400V의 전지 전압이 적용돼 있지만, 접압이 높을수록 충전시간이 빨라져 800V 이상으로 전지 전압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LG이노텍은 2020년 800V에 대응한 유선식 BMS를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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