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맞게 개조한 K2PL 전차 60%를 현지에서 제조한다. 폴란드가 K2PL 전차의 첫 번째 수출국인 만큼 추후 폴란드 수출에도 특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기본계약의 두 번째 단계인 K2PL 전차 820대를 수출한다. 전체 820대 중 492대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이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K2PL 전차는 K2블랙팬서를 폴란드에 맞게 개조한 전차다. K2PL 전차는 후면에 탈착식 복합 장갑 모듈과 로드 장갑을 추가하여 측면을 강화했다.
또한 3명의 승무원이 탄약을 더 잘 격리할 수 있도록 길이를 늘였으며 이에 따라 바퀴 한 쌍을 추가해 7륜을 사용하게 됐다.
기존 K2 전차의 장점도 유지한다. 어려운 지형에서 운전할 때도 일정한 발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탄약자동장전장치를 구축했으며, 포탄과 수류탄을 격추할 수 있는 능동 보호 시스템(KAPS)도 갖춘다.
업계는 폴란드가 K2PL 전차의 첫 번째 사용자가 됨에 따라 현대로템이 추가 수출 허가와 같은 특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추후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한국이 기술 이전에 더 유리한 고점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군비청과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100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올해 말까지 180대의 K2PL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하고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