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화증권, 디지털 세탁소 ‘런드리고’ 시리즈C 투자

500억원 규모에 금융권 투자 이어져
기업가치 35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
미국, 일본으로 사업 확장 검토

김나경 승인 2022.11.22 14:50 의견 0

KB증권과 한화증권이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시리즈C에 투자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펀딩을 통해 기업가치를 2배 이상 올렸으며 미국,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10일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펀딩은 H&Q코리아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아주IB 등 기존 투자자와 KB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페블즈자산운용, 무신사, 베저스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기관이 참여했다.

런드리고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런드리고]

의식주컴퍼니의 기업가치는 2021년 9월 1일 1500억원에서 현재 35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이며, 내년 초 미국 뉴욕에 24시간 무인 스마트 세탁소 서비스인 '런드리24'를 개설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모바일 비대면 세탁서비스인 런드리고를 출시했다. 런드리고는 세탁물 수거함에 세탁물을 담아 집 앞에 두고 밤 10시 전까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거를 요청하면 다음 날 밤까지 세탁·수선된 옷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의식주컴퍼니에 따르면 런드리고는 지난 10월 전년동기의 20배 이상인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런드리고의 한국 사용자는 13만 명에 이르며 올해 매출은 전년도의 3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지난해 미국의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구매·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비대면 세탁서비스 시장은 2019년 187억달러(25조원)에서 2026년 1285억달러(17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의식주컴퍼니는 이 시장에서 막대한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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