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익악화 현실화...포스코 배당성향 30% 가능할까
3분기 실적 컨센서스 22% 하회 예정...철강가격 하락 및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
22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 약속...올해 상반기 분기 배당성향 19%에 그쳐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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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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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수익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배당 약속을 지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최근 한달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인 1조3000억원을 22% 하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164억원, 영업이익 2조270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기준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하락하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하락은 7~8월 지속된 철강가격 하락 및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예견됐다. 재고 손실 및 복구 비용도 발생해 실적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포스코가 배당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현금 배당성향은 19.43%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으로 하는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기업이 창출한 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업게에서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배당성향은 9%, 동국제강은 6.79%를 기록했다.
다만, 19.43%라는 수치는 약속한 목표를 지키지 못한 배당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월 2022년까지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1,2분기에는 각각 3034억원씩 총 6068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올해 1,2분기 기준 배당성향은 각각 18.73%, 19.10%에 그쳤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영업이익 감소가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3분기와 기말 추정 주당배당금(DPS)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금 배당성향은 22년까지 30% 수준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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