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의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 이유

폐수?폐기물 배출 원단위 29%?36% 급증
LG생건 "TP공장 신설로 폐수 배출량 증가해"

김나경 승인 2022.08.17 11:32 의견 0

LG생활건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폐수, 폐기물량이 증가 추세다. 특히 제품 한 개당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원단위)이 늘고 있어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2021 LG생활건강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이 배출한 온실가스, 폐수, 폐기물의 양은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12만6074톤CO2e에서 지난해 13만1336톤CO2e로 4.1% 증가했다.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같은 기간 8206톤CO2e에서 8954톤CO2e으로 늘었으며, 간접온실가스 배출량은 3만7082톤CO2e에서 4만3393톤CO2e으로 증가했다.

직접 온실가스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실효과에 직접 관여하며, 간접 온실가스는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온실가스로 전환될 수 있다.

폐수와 폐기물량도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79만3482톤의 폐수를 방류했다. 이는 전년도(165만1956톤)보다 8.5% 증가한 양이다.

폐기물 역시 전년도(2만675톤)보다 2.8% 증가한 2만1271톤이 발생했다.

LG생활건강은 "TP공장이 신설되면서 청주 사업장과 통합폐수처리장을 운영함에 따라 폐수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한 사업장 배출량 총계뿐 아니라 생산물 1개당 배출량을 의미하는 원단위 배출량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 배출 원단위는 2020년 0.27톤에서 지난해 0.35톤으로 29.6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폐기물 배출 원단위는 17.77톤에서 24.18톤으로 36.07% 늘었다.

한편, 동종업체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전년보다 각각 7%, 10.76% 줄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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