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엔솔, 원통형 배터리 개발 가속화

LG엔솔, 충북 오창공장에 총 7300억원 투자
삼성SDI, 충남 천안공장에 파일럿 라인 증설 검토 중
4680 원통형 배터리 수요 늘어날 전망

박소연 승인 2022.06.21 15:50 의견 0

국내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투자를 가속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2공장에 5800억 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오창 1공장에도 1500억 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한다. ​신·증설 생산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중 일부는 중대형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파일럿 라인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를 말한다. ​기존 '2170 배터리'와 비교해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고 주행거리는 16% 이상 향상됐다.

​4680 원통형 배터리의 등장으로 전세계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선도기업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고, 볼보와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83억6000만 셀에서 올해 106억6000만 셀로 약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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