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로 돌아오는 진에어...긍정적 시너지 vs 인수가 우려

한진칼로부터 진에어 보통주 2866만5046주 인수...6048억원 규모

박소연 승인 2022.06.15 15:55 의견 0

대한항공이 한진칼로부터 진에어의 지분을 전액 인수하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의 진에어 인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15일 대한항공은 한진칼로부터 진에어 보통주 2866만5046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인수했다. 6048억원 규모의 블록딜이며 주당 가격은 2만1100원으로 한 달 평균주가 1만7576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사진=대한항공]

이에 따라 진에어는 9년 만에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출범했으나 2013년 한진칼의 자회사로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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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진에어 인수에 대해 '​저비용항공사(LCC)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추구'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다시 인수하는 것은 LCC라는 성장동력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성장동력 재확보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는 인수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딜이 대한항공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불안정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 시가 대비 과한 프리미엄을 부여해 진에어 지분을 양수해온 것은 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목적성이 한진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과도한 프리미엄 부여로 퇴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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