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저탄소 전기로 쇳물생산·MOU...탄소 중립 광폭 행보

박소연 승인 2022.05.26 16:54 의견 0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국내 2위 철강업계 현대제철이 탄소중립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탄소(2862만톤)를 많이 배출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의 새로운 철강 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하이큐브는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했다.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다. 철근·형강 등의 봉형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기로 제품은 원료 및 공정 특성상 고로(용광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하다.

​현대제철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기술협력(MOU)에도 나섰다.

​현대제철은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철소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광물 자원 관련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탄소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제철소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과 MOU를 맺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
현대제철은 특히 이번 MOU를 통해 '블루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의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기술이다.

​​또한 수소 환원 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역시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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