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해외에서 질주하는 오리온

오리온, 아시아 1위·세계 12위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꼽혀
올해 1분기 국내외 매출 모두 쑥↑..해외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
제주용암수공장 GMP인증..건기식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나서

김나경 승인 2022.05.10 08:44 | 최종 수정 2022.05.10 11:17 의견 0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세계적인 긴축 추세와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장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1.19% 하락했다.

이렇듯 경기가 급변할 때, 안정적이면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식품주로 '오리온'이 뜨고 있다.

식품주의 장점은 경기에 상관없이 매 끼니마다 소비되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인구당 먹는 양에는 한계가 있어 수요가 정해져 있다는 단점도 있다.

오리온은 해외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수요의 한계를 깼다.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Candy Industry)에 따르면 오리온은 아시아 1위, 세계 12위의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평가된다.

오리온의 올해 1분기 국내외 매출액은 모두 상승했으며, 해외 영업이익도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원재룟값 상승과 잦은 지역봉쇄, 불매운동 해프닝에도 포장효율화, 프로모션 절감, 생산량 증대등을 통해 중국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1.1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6.45% 늘었다.

현재 중국에서 오!감자와 초코파이의 매출은 연간 2000억원에 달한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베트남의 매출영업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4%, 18.47% 성장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가격동결과 신제품 출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는 해외 법인 중 가장 매출성장률이 가장 높다. 러시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7%, 8.33% 성장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3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 제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판매법인(2018년 11월, Orion Nutritionals Private Ltd)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리온은 5조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주용암수공장의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인 GMP인증을 획득하였고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 해썹(HACCP) 인증, 할랄 인증 등도 완료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국내 제과시장은 설비투자와 유통망 구축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업체의 시장진입 가능성이 작다.

이에 따라 오리온, 롯데제과, 해태제과식품, 크라운제과, 농심의 과점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다이제, 오징어땅콩 등 다양한 장수 인기제품과 마켓오, 닥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 비스킷, 스낵 등 전 품목으로 고르게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에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은 해외기반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국내 인기제품의 현지화, 현지 공장 운영을 통한 원활한 수급, 유통망 구축,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수요기반을 확대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지역 다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산율 감소, 대체재(디저트, PB상품)의 성장,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대 등 국내 영업환경은 비우호적인 상황이나, 장수 인기제품들의 높은 고객 충성도, 장수 제품 리뉴얼과 같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오리온은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효율성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제과업계 최고 수준인 10% 중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창출현금으로 제품 및 지역다각화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금융비용 등의 자금소요에 대응하면서 2017년6월 말 5796억원에서 지난해9월 말 -3794억원으로 약 1조원의 순차입금을 경감하였다.

부채비율도 2021년 9월 말 기준 35.5%로 재무안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러시아 신규공장 건설 1000억원, 베트남 라인 확충, 신제품 확대 등으로 CAPEX과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창출현금으로 예상 자금소요를 충분히 대응하며 잉여현금창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경영자는 누구?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자리까지 오른 정통 '오리온맨'이다.

198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사회생활을 오리온에서 시작한 이 대표는 2000년까지 영업관리와 기획, 부산, 경기, 대구지사장 등을 거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후 본사에 올라와 영업부문장을 맡은 이 대표는 2007년부터 베트남 법인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베트남법인은 설립된 지 3년차였으며 이 대표는 자신의 영업 실무능력을 발휘하여 영업사원을 10여명에서 2000여명으로 늘리고 베트남 현장을 찾아 매장 청소 등을 하며 현지 점주들을 집중 관리했다.

또한 베트남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확대도 꾀하여 초코파이 중심의 제품 구성을 고소미, 카스타드 등으로 늘려 2010년 베트남 제과시장 1위업체에 올라섰다.

이 대표는 2015년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여파 회복을 위해 제품개발, 이커머스 채널 공략 등을 통해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

동시에 러시아와 베트남 법인 등 중국 이외의 해외 법인 선전에 주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

◆ 난 이 주식 반댈세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비우호적인 외부 변수로 상반기까지는 손익 부담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봉쇄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법인은 원부자재, 물류비 상승 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루블 가치가 원화 대비 25% 하락하여 오리온은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메리츠 추정기준) 오리온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Forward PER) 10.6배로 저가 매력은 지속 부각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법인은 봉쇄조치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절감, 마케팅비, 물류비 축소로3월 영업이익률 14.4%를 기록했다"며 "중국, 러시아의 대외 불확실성 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나 수익성 방어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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