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3각편대, 화이자·모더나 잡는다

한미·녹십자·에스티팜, 'K-mRNA 컨소시엄' 출범
2023년까지 코로나 백신 10억도즈 이상 생산체계 구축

김홍군 승인 2021.06.30 16:50 | 최종 수정 2021.06.30 16:53 의견 0

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 3각 편대가 국산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해 뭉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사는 전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도 함께했다.

K-mRNA 컨소시엄은 2단계를 거쳐 mRNA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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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허경화 KIMCo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국산 mRNA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어 2023년까지 연간 10억도즈 이상 생산할 mRNA 플랫폼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우리도 모더나나 화이자와 동등 이상 수준의 예방효과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나올 변이까지 대응할 예방효과를 가진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투자 대비 효율성과 신속함이라는 장점 때문에 mRNA 백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8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을만큼, 코로나 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이 모든 것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다"며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와 유효성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 유통, 물류 등 비용에서도 계산해볼 것이 많다"고 했다.

3사는 임상과 핵심원료 개발,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도 지원한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는 "3개 회사가 모여서 원료합성 시설, R&D(연구개발) 등 과정에서 자원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뒀다"며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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