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엘리베이터 타고 혈액 실어 나른다

현대엘베-KT, 엘리베이터 DX 확대 MOU

김홍군 승인 2021.06.29 15:36 의견 0
X
29일 서울 종로구 KT East 사옥 25층에서 진행된 '엘리베이터 DX MOU’ 행사에서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우)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좌)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자율주행 로봇이 병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기적으로 건물을 오르내리며 혈액과 수액, 대변 등 검채를 수거해 전달하는 시대가 열린다. 아파트에 사는 주부는 말 한마디로 아이의 버스 시간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 있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와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사옥에서 ‘엘리베이터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혁신)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 교류를 통해 엘리베이터와 AI, 음성인식, 자율주행 로봇을 연계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접목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오는 9월까지 개발하고, KT의 음성인식, 로봇 기술을 접목해 아파트, 호텔, 빌딩 등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다양한 공간에서 DX 확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에는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승객의 상황을 분석해 조명 조절, 음악 및 컨텐츠 제공 등이 가능한 개인 맞춤형(Personalized) 엘리베이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엘리베이터와 IT 기술 융합으로 고객에게 효율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제공하는 미래 엘리베이터(Vertical e-Mobility)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정체되었던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원격관리 기술과 KT의 디지털 플랫폼(디지코)기술 융합을 통해 엘리베이터 DX 분야에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KT 핵심역량인 AI, BigData, Cloud 차별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