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온(032980)은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기명식 보통주 1,999,999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해 박범진 씨에게 배정,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납입 대상자의 납입일 연기 요청과 회사의 상장폐지 심사 등으로 납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증자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 이번 유상증자 철회는 바이온의 최근 경영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8월에도 약 7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가 납입 불능으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전환사채 발행 무효 확인 소송에 휘말렸고,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8%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했고,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미회수채권 회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장영호 각자대표의 일신상의 이유로 인한 사임과 오병훈 사외이사의 자진 사임 등 경영진 변화도 있었다. 이러한 경영 환경 변화와 경영진 변동이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기사
- 알파스퀘어 - 바이온, 3분기 누적 영업익 13억…전년比 '흑자전환'
- 알파스퀘어 - 바이온 “전환사채 발행 무효 확인 피소, 소장 송달 받지 못해”
- 알파스퀘어 - 바이온, 70억 규모 제3자 유상증자 철회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