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이 주주 가치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실적부진으로 지난해에는 배당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LG이노텍의 ‘2024-2025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209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2610원)에 비해 20% 감소한 것이다. 배당총액도 2023년 617억6400만원에서 2024년 494억5900만원으로, 24.9% 줄었다.

LG이노텍의 배당이 감소한 것은 실적부진이 원인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순이익은 4492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8%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022년부터 3년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배당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배당성향은 11%로, 2018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LG이노텍 2024-2025 지속가능성보고서.

LG이노텍은 강화된 배당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을 2027년 15%, 2030년에는 20%로 높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의 최대주주는 LG전자로, 40.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외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8.63%)이 있다.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50.57%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익의 환원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 실적, 미래 성장 투자, 현금 흐름, 재무 구조, 배당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