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는 26일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발행 예정 주식수 11,904,761주, 주당 발행가액 1,260원으로 총 150억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에이치케이제1호투자조합의 납입 의무 불이행으로 무산됐다. 납입 예정일은 27일이었다.

드래곤플라이는 경영 불확실성과 상장폐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주요 수단으로 삼았으나, 최근 3년간의 영업적자와 부채비율 상승,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계획 철회는 회사의 부정적 여건을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주권 거래 정지는 드래곤플라이의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거래소는 3월 21일부터 주권 거래를 정지시켰고, 회사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는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감사의견 관련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 모바일 RPG '아도르 수호의 여신' 서비스 종료 결정으로 콘텐츠 사업 부진이 겹치면서 회사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아도르 수호의 여신'은 지난 1월 16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유상증자 철회로 드래곤플라이는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경영 정상화와 신작 게임 '스페셜포스 리마스터' 출시를 통한 반등 기대감도 크게 약화됐다. 자본 확충 실패와 상장폐지 위험, 지속되는 사업적 부진은 회사의 신뢰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상반기 감사의견 '의견거절'과 주권 거래정지, 자본잠식 우려까지 겹쳐 회사는 현재 심각한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

참고기사

- 뉴스핌 - 드래곤플라이, 감사 '의견거절'에 주권 거래정지…상장폐지 위기
- 블로터 - 드래곤플라이,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내외경제TV - 드래곤플라이, 아도르 수호의 여신 2025년 1월 16일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