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6일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설에 대해 확정 해명 공시를 발표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른 합병설에 대해 회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며, SK온과 엔무브의 합병은 그 검토 방안 중 하나일 뿐,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결정이 없다.

회사는 향후 합병 여부가 결정되거나 1개월 이내에 관련 사항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명 공시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자회사 경영권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회사는 최근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고, 보유 지분 30%를 추가 매입해 SK엔무브를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이는 외부 자금 조달보다는 계열사 내부 자산 재편을 우선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SK엔무브 상장 철회 이후 합병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됐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명확히 부인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임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열사 간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장 분석이 있다.

특히,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온의 경영 안정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SK엔무브와의 합병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돼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LNG 밸류체인 유동화를 통해 4조~5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SK온 투자금 상환과 사업 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어떠한 결정이 있더라도 투명하게 공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시로 단기적으로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이슈는 일단락됐지만,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전략적 사업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기사

- 헤럴드경제 - SK엔무브 상장 전격 철회…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 파이낸셜뉴스 - [뉴스모음] 사업재편 등 SK이노 변화 불가피…SK온·엔무브 합병 급부상 外
- 지디넷코리아 - SK이노, SK엔무브 완전 자회사 전환…합병설엔 선 긋기
- 매일경제 - 사업재편 등 SK이노 변화 불가피…SK온·엔무브 합병 급부상
- 동아일보 - SK엔무브, SK이노 자회사로… 기업공개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