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티는 26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되었음을 공시했다. 지난 3월 18일, 박수근 대표는 보유 중인 보통주 3,819,756주(지분율 22.5%)를 모멘토주식회사에 주당 3,600원, 총 137억 5,112만원에 양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50억원은 계약 당일 지급되었으나, 잔금 87억 5,112만원은 25일에 지급될 예정이었다. 모멘토주식회사는 캐시워크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의 100% 자회사로, 이번 계약은 엔비티와 넛지헬스케어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실제로 3월 19일 엔비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모멘토주식회사의 귀책사유로 25일 잔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약은 해제되었다. 따라서 최대주주 변경은 무산되었고, 기존 지배구조는 유지된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해제의 구체적인 사유는 매수인 측 귀책사유로 명시되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3월 계약 체결 당시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과 캐시워크와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계약 해제로 이러한 기대는 사라졌다.
이번 계약 해제는 엔비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수근 대표가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엔비티는 포인트 리워드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캐시슬라이드'와 B2B 오퍼월 광고 플랫폼 '애디슨 오퍼월'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2025년 하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17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계약 해제 소식으로 향후 경영 전략과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참고기사
- 매경증권 - 엔비티,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 이코노미스트 - 엔비티,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 직행…3955원 기록
- 한국IR협의회 "엔비티, 하반기 해외 진출 및 신사업 확장⋯올해 흑자 전망"
- 뉴스핌 - 엔비티, 2025년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