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하 SKT)가 최근 해킹 사태로 중단됐던 신규영업을 50일 만에 재개한다. 회사 측은 유심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2100만 개를 확보 중이며, 갤럭시 폴드7 출시에 맞춰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4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신규영업을 50일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교체를 원하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 날짜, 매장을 지정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누적 교체 고객은 934만명이다"며 "새로 유심 교체를 신청하는 고객은 하루 1만명 미만이며,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고객도 1만명 미만이다"고 말했다.

그는 "7월과 8월에 각각 500만개의 유심을 주문했기 때문에 8월까지 2100만개 정도의 유심을 수급하게 된다"며 "고객 절반 정도가 유심 교체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예약 시스템이 정착되고 이후 예약 없이 방문해도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50일 만에 신규영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유통망과 협업해서 2600개 티월드 매장에서 차질 없이 신규영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월에 갤럭시 폴드 7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차질이 없도록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망에 대한 보상도 준비하고 있다. 임 MNO사업부장은 "유통망 간담회를 통해 유통망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며 "신규영업 정지 및 유심 교체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협의해서 7월에 실질적인 보상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시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 PR센터장은 "유심교체, 고객안심패키지 등을 통해 고객을 보호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하고 있고, 정보 보호 투자를 강화한다든지, 고객에게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관합동조사반의 조사는 정밀하게 진행 중이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SKT 해킹 사태와 관련 집단소송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위약금과 관련해 김 PR센터장은 "고객 자문단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고,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법률 검토 및 자문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 PR센터장은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고하도록 SKT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