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인 투자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면서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전반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증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지주사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가 커지며 삼성물산, 한화, 두산, SK 등 주요 지주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윤태준 액트연구소장 등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갖고,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주주 이익을 강화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에서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사외이사 제도 개선, 주주권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7~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화가 12.85% 급등하며 5만9700원까지 치솟았고, 삼성물산도 장중 15만9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산, 효성, SK 등 다른 지주사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한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전제돼야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가 확장되고, 소액주주 주주권이 확대되는 상법, 자본시장법 개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실제 정책 실행 가능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변수로 보고 있다. 자회사 실적에 대한 구조적 의존도, 지배구조 개편 관련 규제의 장기적 영향 등도 여전히 시장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요소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