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취임 1년여만에 물러난다. 지난해 SK E&S와의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교체되는 모양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후임으로는 SK그룹 내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장용호 SK㈜ 사장이 선임됐다.

대표이사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2023년 12월 총괄사장에 오른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E&S와 합병을 마무리했지만, 실적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합병 반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CEO 역할을 하는 총괄사장을 장용호 사장이 겸직하고, 추형욱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E&S를 전담하는 체제로 갈 전망이다. 박 사장은 ESG 조직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교체 소식이 알려진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시2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4.88%(4000원) 오른 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