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제4 인뱅 클라우드 선점하나

기존 인뱅 모두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선택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에 유뱅크 컨소시엄 멤버 다수

김나경 승인 2025.01.16 10:18 의견 0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인터넷전문은행 클라우드에 도전한다. 제4 인터넷전문은행 후보 중 하나인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다. 유뱅크 컨소시엄 멤버 중 다수가 기존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였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IT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네어버 관계자는 “기술협력 파트너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금융 클라우드를 제공한 경험이 있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을 인터넷은행에 녹여보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가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단순히 컨소시엄에 기술협력 파트너로 합류했다. 지분 등의 문제는 인가가 난 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유뱅크가 제4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다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8년 금융·공공·의료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인터넷전문은행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금융회사가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 등이 포함된 중요 정보도 외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 2023년 클라우드 이용절차 및 망분리 관련 규제를 완화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시행하며 금융권이 클라우드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케이뱅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도 추가 도입하기도 했다.

유뱅크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인 점도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합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컨소시엄 구성원은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등이다. IBK기업은행도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 IBK기업은행은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은행앱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엑스(HyperCLOVA X)’를 자체 출시하였으며, 이어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 기존의 뉴로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 엑스를 결합해 보안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엑스(Neurocloud for HyperCLOVA X)’를 출시했다.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사인 렌딧 김성준 대표는 “유뱅크는 생성형AI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주요 포용금융 고객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을 비롯한 디지털 소외 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금융감독원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등과 AI 및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에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AI・클라우드 기업으로서 유뱅크의 포용 금융 실현과 혁신성 구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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