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HJ중공업이 특수선 관련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이날 5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2주 최고가인 55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10일간 주가 상승률은 60%에 달한다.
HJ중공업은 최근 특수선 관련 수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1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423억원 규모 해군 독도함 창정비 사업과 254억원 규모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 측은 이번 창정비 사업 수주를 통해 국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차 입증해 향후 미 함정 MRO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247억원에 수주했다.
싱선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달 6000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수주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이 올해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으로 늘었다, 계약 금액은 1조 2000억원 규모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HJ중공업의 사업은 크게 조선과 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조선부문은 특수선사업, 신조선(상선)사업, 기타(수리사업 등)로 구분된다.
특수선 사업의 경우 최첨단 함정인 해군 대형수송함(LPX), 대형상륙함(LST), 고속정(PKX-B), 고속상륙정(LSF-II) 및 각종 지원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HJ중공업은 "고속정 사업 및 대형수송함 건조 분야에 대한 풍부한 건조실적을 통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사 대비 기술 및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해군 고속상륙정에 대해서는 당사 단독 방산업체 지정으로 안정적 물량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관공선의 경우 해경 경비함, 쇄빙연구선, 3D·4D 물리탐사연구선 및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 등의 각종 기술 집약적이고 친환경인 선박을 건조한다.
회사는 국내 대표 중형 조선사로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가스선 등을 건조한다.
건설부문은 건축, 주택, 토목·해외, 플랜트 사업으로 구분된다.
건축사업은 공항, 철도역사, 터미널과 같은 여객시설, 오피스, 물류시설, 전시 및 관람시설 등에 특화돼 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필리핀 공적개발 및 민관협력 인프라 사업 참여가 주력 사업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건설 부문 홍문기 대표이사가, 조선 부문은 유상철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기존 홍문기 대표가 단독 대표를 역임했지만, 지난 2022년 사업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 선수 한 마디
HJ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최대 플로팅 도크 길이는 300미터로 중대형 선박 건조가 어렵다.
상선 분야에서 대형화가 추세인만큼 타 조선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HJ중공업은 우선 중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상선을 수주해 조선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MRO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HJ중공업의 MRO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서 지난 5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최신예 함정의 신조, 창정비, 성능개량, 전투용 설비 제작 등 토탈 솔루션을 발주기관에 제공해 왔다"며 "2030년까지 진행될 이번 고속함 성능개량 사업과 해외 MRO 시장 개척을 계기로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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