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카카오 경영진…주가 부양 신호탄 되나

CA협의체 임원 9명, 4.5억 자사주 사들여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책 나와야”

김혜원 승인 2024.11.19 15:30 의견 0

카카오 핵심 임원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카카오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임원 9명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총 4억526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9명은 권대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 이나리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정종욱 책임경영위원장, 황태선 총괄,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 이승현 HR 성과리더 등이다.

이들은 모두 카카오 그룹의 핵심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CA협의체 주축을 비롯해 기술·재무·인사 등 주요 조직의 최상위 인사로 꼽힌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수준이다.

카카오CI.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도 지난 5월과 8월 각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정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 대표의 주식 매수에 이어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주식 매수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올해 들어 계속 지지부진한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이날 전날보다 1050원 오른 3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52주 최고가(6만1900원) 대비 40% 이상 내린 금액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해한다”며 “다만, 근복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주주환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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