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0억 클럽’ 비(非) 오너 늘었다…1위는 누구

6일 종가 기준 27명..작년보다 5명 늘어 
1·2위 포함 크래프톤그룹 4명 최다

김혜원 승인 2024.09.12 16:27 의견 0

기업의 오너가 아니면서도 100억원이 넘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주식 부자가 2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기업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원 14명, 100억원 이상 27명으로 조사됐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 부자는 지난해 8월 조사 때(22명)보다 5명 늘었다.

비오너 주식 부자 1·2위는 게임회사인 크래프톤그룹에서 나왔다. 김정훈 라이징윙스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다.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2723억원으로, 지난해 조사(1307억원)와 비교하면 2배로 불어났다. 크래프톤 주가가 지난해 조사 당시 15만5100원에서 올해 32만3000원으로 108.3% 올랐기 때문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해 주식 재산 177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에서는 이들 2명 외에도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 주주(29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이사는 지난해 1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 이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731억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는 허정우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 기술이사(437억원)가 400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했다.

손인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과 지희환 펄어비스 최고기술책임자(756억원),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 등도 주식 재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다.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27명 중 스콧 사무엘 브라운 이사(1981년생)와 허정우 이사(1982년생) 등 7명은 1980년대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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