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JW중외제약이 올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의정갈등 여파로 다가오는 2분기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78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24.2% 증가한 수치다.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올 1분기 기준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4.53%다.
이는 10대 제약사(JW중외제약 포함)의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인 6.4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가오는 2분기에도 JW중외제약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정갈등의 후폭풍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기준 JW중외제약의 시가총액은 7940억원으로 코스피 286위를 기록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JW중외제약의 주요 제품은 수액제 등을 포함한 전문의약품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양수액, 일반수액, 특수수액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액 제품이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주요 수액 제품으론 영양수액 '위너프', 일반수액 '5%포도당', 특수수액 '크린클' 등이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 패밀리(리바로, 리바로브이, 리바로젯 등)도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21.57%를 차지했다.
JW중외제약은 라바로 패밀리의 주원료인 피타바스타틴을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라바로 패밀리의 성장은 수익성 증대와 직결된다. 리바로의 원가율은 2020년 43%에서 2021년 12%까지 하락했다. 2021년~23년 리바로 패밀리의 매출이 큰 폭 상승하면서 원가율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협싱증 치료제 '시그마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등 오리지널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29년 전통의 종합감기약 '화콜', 상처유형별 케어 밴드 '하이맘'' 프리미엄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시리즈 등 일반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또한 공급하고 있다. 특히 프렌즈 아이드롭 시리즈는 아이케어 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429억원, 2022년 525억원, 지난해 74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개발비 비율은 각각 7.1% 7.8%, 10.0%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통풍치료제 URC-192,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 STAT3 억제제 JW2286 등 신약을 개발 중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JW중외제약의 재무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JW중외제약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8.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235.8%, 2022년 178.2%, 지난해 143%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총차입금의존도는 같은기간 23%를 기록해 지난해 말 26.4% 대비 개선됐다. 통상 총차입금의존도는 30% 미만을 안정권으로 본다.
한국기업평가는 JW중외제약의 신용등급을 BBB는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액제 시장에 대한 높은 지배력, 리바로군 등 전문의약품의 우수한 효능 등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밀리 품목 확장, 페린젝트 급여 확대 등에 따라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2~23년 진행된 수도권 출하센터 투자가 일단락되며 중단기간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투자가 부재한 점을 감안할 때, 자체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신 대표는 1963년생으로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 후 30년 가까이 근무한 JW맨이다. 영업지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23년 3월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신 대표 부임 이후 JW중외제약은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연결 기준 467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7485억원으로 상승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되면서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해는 지난해 10월 JW중외제약이 2014~2018년 전국 1500여개 병의원에 7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며 역대 최고액인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JW중외제약은 2020년 10월 적발된 리베이트 건에 대한 14개 품목 판매정지 3개월 및 과징금 7425만원의 행정처분이 확정되면서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됐다.
리베이트 제공으로 약사법을 위반해 과징금 2회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거나 리베이트 총 합계액이 500만원이상이면 혁신형 제약기업 결격사유가 된다.
사측은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된 것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W중외제약이 수액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기업들이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인 HK이노엔은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JW 중외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오송 수액신공장을 설립·가동 중이다.
◆ 선수 한 마디
1분기 기준 JW중외제약의 주가이익비율(PER)은 20.43배로 동일업종 평균 94.39배 대비 저평가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05배 수준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의료파업 영향으로 수액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이 둔화되나, 핵심 고마진 제품인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상품)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액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이기 때문에 진료받는 환자들이 줄어들면 공급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파업 영향으로 빅5 병원들의 수술·입원 일정이 연기되면 수액은 공급이 안되고 당연히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