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알아주는 빙그레, 성수기 기대도 커

빙그레,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수출액 전년비 47.46%↑
빙그레 해외 유통망으로 해태아이스크림 판매 시 시너지 커

김나경 승인 2022.06.03 16:28 의견 0

빙그레 아이스크림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해 다가오는 성수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46% 성장했다. 이는 작년 성수기인 2분기보다도 11% 더 큰 수치다.

특히,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이상 대폭 커졌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기생충,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와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메로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메로나는 미국을 포함해 16개국에 진출한 아이스크림으로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스크림 제품(타사 포함)의 70%를 차지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메로나는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 입점했으며, 2017년부터 미국 ‘Lucern Foods’사의 주문자상표부탁생산(OEM)공장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다. 한국 빙과업계 최초 미국 현지 생산이다.

메로나의 선전으로 빙그레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2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억원대로 성장했다.

빙그레는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붕어싸만코 등 인기제품을 앞세워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2020년 40억원에서 지난해 57억원으로 42.5% 커졌다.

지난 3월에는 ‘슈퍼콘’을 홍콩에 출시하며 중화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빙그레가 자사의 해외 유통망을 이용해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 ‘탱크보이’ 등을 판매하면 수출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빙그레는 거점 국가인 미국, 중국,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다양한 맛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각 지역 문화를 고려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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