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27일 HD현대미포와의 합병 및 2조원 규모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 8월 2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합병을 통해 조선과 방산 분야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통합,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수목적선과 방산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 관리 효율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계열사 지분을 이 법인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번 사업 재편은 단순 합병을 넘어 방산 기술과 실적, 생산 역량을 결집해 K-방산을 주도하고, 특수목적선 실적을 통합하며 신기술 적용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양적·질적 대형화를 추진하며 해외 야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재편은 상반기에 거둔 80억 달러의 누적 수주 실적과 조기 임금 협상 타결을 통해 확보한 생산 안정성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상반기 수주 실적은 LNG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과 업계 1위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다. 최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MRO) 사업 수주 등 해외 방산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사업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 및 사업 재편 계획이 미래 성장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동 정보는 장래 계획사항으로서 향후 변경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참고기사
- 프리미엄조선 - HD현대중공업, 순풍에 돛 단 K-조선의 선두 주자
- HD현대중공업 공식 보도자료 - 美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 수주
- HD현대 공식 보도자료 - 미국 안두릴社와 함정 협력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