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소액주주연대가 주주행동에 나섰다. KG그룹은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액트를 통해 결집한 KG그룹 6개 상장사(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티,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소액주주들은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내고 KG그룹 측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G그룹 소액주주연대는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티 등 KG그룹 6개사의 주주들로 구성됐다.

소액주주연대는 탄원서에서 KG그룹이 2017년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를 합병할 때 편법적 경영 승계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KG에코솔루션이 이차전지 사업을 위해 정관을 바꾸고 2년 만에 이를 철회해 투자자 기만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또한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 대표가 14개 계열사의 직책을 겸직하면서 등기이사로 3곳에만 이름을 올려 책임 경영 문제가 있고, KG스틸이 배터리팩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가 작년 이 계획을 철회한 것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연대는 그룹 대표 계열사인 KG케미칼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게 해 곽정현 사내이사 해임에 관한 안건을 다룰 계획이며, 해당 주총 개최를 관철하고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G그룹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KG그룹은 소액주주연대가 제기한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의 과거 합병에 대해 "모든 절차는 법적 요건과 공시 기준에 따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계열사에서 추진했다 철회한 2차전지, 배터리팩 등 신사업에 대해서도 "초기 시장 가능성을 토대로 전략적으로 검토한 사안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조정일 뿐 주주 기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곽정현 대표의 계열사 겸직과 관련해선 "겸직은 그룹 전략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각 사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G케미칼 주주연대가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거부 주장에 대해선 "현재 관련 절차를 법적 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주주 제안은 정당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