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에서 돈을 내고 주식 거래를 배운 노벨 경제학자가 있다면? '경제학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 이야기다.
그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며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입증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 조차도 실제로는 수백 달러(오늘날의 돈으로는 수천 달러에 해당)를 지불하며 옵션에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시트를 업자로부터 구입했다고 한다.
동료 교수들의 비웃음을 사며 한 투자에서 그는 대부분 실패했다. 매슈 파트리지의 책 『시장을 이긴 투자의 전설들』에 나오는 일화다.
이 책은 시장을 이긴 전설적인 투자자 20명을 소개한다. 그들은 2~3년의 단기간이 아니라 20~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시장을 큰 폭으로 이겨왔다.
책은 제시 리버모어에서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까지 주식 투자 역사의 상징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새뮤얼슨의 경우처럼 시장을 이기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본능을 지울 수 없다면, 승자들의 본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살펴보는 것이 투자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새뮤얼슨이 남몰래 간접 투자한 워렌버핏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거리에 선혈이 낭자한 자본시장에서 매수 버튼을 터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매슈 파트리지 지음 | 미지북스 | 320쪽 | 1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