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에 3년간 100조 지원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추진
설비·R&D 대출 90조·펀드 10조
내년 반도체설비투자 30조 지원
41조 시장안정프로그램 상시 가동

김선엽 승인 2024.12.27 11:25 의견 0

한국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경영목표를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A.I.(All-in)하는 더 큰 KDB’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첨단전략산업 육성, 녹색전환 선도, 지역성장 견인 및 시장 안정화라는 네 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첫해인 2025년에는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하며,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자료=산업은행 제공]

녹색전환 가속화를 위해 산은은 1.26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탄소 감축 설비투자와 저탄소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해 국내 산업의 녹색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를 통해 국가 기후금융은행(K-Climate Bank)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산업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비수도권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혁신펀드’를 신규로 출자하고, 전통 제조업의 사업구조 전환 전용 금융상품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41.8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상시 가동한다. 필요시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금융시장 불안을 신속하게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전적 기업 개선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을 위해 국제 자금 조달 시장에서 SSA-style 글로벌 본드를 발행해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기업,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산업 및 금융정책을 논의하는 ‘Next100 포럼’을 신설해 운영하며, 정부의 R&D 센터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은 “2025년은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가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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