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4분기 부진…내년 리밸런싱에 주력할 듯"
중국 수요 약세 지속…화장품 수출 매출 감소 영향
국내 홈쇼핑·디지털 채널 성장세 유지, 수익성은 하락
내년 글로벌 판로 확대 주력…중국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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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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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27일 애경산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익체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1700억 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8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중국 수요 약세가 수출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화장품 전체 매출 감소와 이익 체력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의 4분기 매출은 691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 49% 줄어든 수치다.
국내 시장은 홈쇼핑과 디지털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각각 16%,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채널은 쿠팡 외에 외부몰로 수요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뚜렷하다. 반면, H&B 채널은 경쟁 심화로 성장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출 시장에서는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지만, 중국은 광군제 기간 소폭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루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이커머스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 베트남은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이 1000억원,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예상했다. 홈케어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퍼스널케어 부문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글로벌 리밸런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의 2025년 매출을 7100억원, 영업이익을 5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 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와 비중국 시장의 확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700억 원(P/E 9.5배) 수준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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