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4만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지난 6월14일(7만2800원) 이후 반년만에 43% 넘게 떨어졌다. 지난 9일에는 52주 최저가인 3만7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하락은 비상계엄 사태로 대왕고래 테마주가 급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율 50%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발표한 중기 주주친화정책에서 주주환원율을 25%로 설정했지만,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높인 셈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전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8% 이상 달성하고 투자한 자본에서 8%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8.0%)을 초과하는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달성함으로써 투자한 자본으로 얻은 수익이 그 자본을 조달하는데 드는 비용을 상회하도록 해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IR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과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트레이딩사업 86.8%, 에너지사업 13.2%을 차지했다. 매출형태별 비중은 삼국간 57.5%, 수출 28.3%, 내수 14.2%이다.
트레이딩사업은 철강 및 철강원료, 친환경차부품, 친환경소재, 이차전지소재, 식량 등을 주요 품목으로 다룬다.
구체적으로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활용해 향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친환경자동차용 구동모터코아사업에 진출하였으며, 2030년 700만대 이상 규모로 구동모터코아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 팜농장을 개발, 현지 팜오일 양산 체제를 갖추어 점진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2월 CPO(Crude Palm Oil) MILL 3기도 추가 건설해 연간 CPO 약 25만톤 생산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광물자원개발사업 분야에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의 니켈광산인 암바토비 니켈광 프로젝트에 6.1% 지분을 참여 중이다.
에너지 사업은 가스전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E&P사업, 가스를 저장 운송하는 LNG사업, LNG를 원료로 활용하는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재생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및 수소사업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영위 중이다. 2021년 2월부터는 3단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저류층의 저압가스 생산을 위한 가스승압플랫폼 EPCIC 공사를 개시해 지난해 12월 미얀마 해상에 설치 완료했다.
현 수준의 가스생산 유지를 위한 4단계 개발사업은 지난 7월 본공사를 착수해 2027년 가스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4단계 개발은 심해 2개 필드 내 생산정 3공 및 천해 1개 필드 내 생산정 1공을 추가로 시추하고 해저 배관 및 설비와 기존 플랫폼에 공정 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작업이다.
LNG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LNG 거래를 개시했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20년간 LNG 4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2년 10월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대규모 M&A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올해부터 대표이사직을 도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64년생인 이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35년간 상사 부문에만 몸을 담았다.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이스탄불지사장,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에너지, 구동모터코아 등 핵심 사업분야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구조로 인해 환율 등락에 따른 환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만이다.
다만 회사는 구매와 판매 모두 외화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므로 외화유입이 많은 일반 수출업체나 외화 유출이 많은 수입업체와 달리 환율이 회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환위험 관리규정 제정, 사내선물환제도 도입 및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별도의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다.
◆ 선수 한 마디
증권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밸류업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목표 50%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다"며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25%였으며, 2025년 중간배당 도입, 보유자사주 3.1% 분할 소각가능성을 고려해도, 이익성장과 배당성향 상향에 따른 주당배당금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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