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급물살…글로벌 공룡에 맞선다

SK스퀘어-CJ ENM, OTT 사업결합 위한 전략적 투자 실행
전략적 공동 투자로 OTT사업 시너지 강화
SK스퀘어 1500억, CJ ENM 1000억 투자해 웨이브 재무구조 개선

김선엽 승인 2024.11.27 17:16 | 최종 수정 2024.11.27 17:19 의견 0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SK스퀘어와 CJ ENM은 27일,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OTT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들과 본격적으로 맞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병 추진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OTT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토종 플랫폼이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두 플랫폼의 통합은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및 기술적 역량을 결합하여 K-OTT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첫 단계로 SK스퀘어와 CJ ENM은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웨이브에 투자했다. 양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 전환사채 만기일 11월28일에 웨이브의 FI(재무적투자자)에게 상환을 이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웨이브-티빙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시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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