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기, 주가 낙폭 과도…저가 매수 기회"

김선엽 승인 2024.11.26 13:29 의견 0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26일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하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기준 11만 3300원으로, KB증권의 목표 주가와 약 40%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일본 경쟁사인 무라타(15.9배)와 타이요 유덴(13.3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지적했다. 또한 삼성전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인 1배로, 2017년 이후 바닥 수준인 1.3배보다도 낮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제공]

KB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47% 증가한 2조 4000억 원, 1624억 원으로 추정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대당 MLCC 탑재량 증가와 AI PC 및 서버 수요 증가로 제품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도 삼성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평균 환율이 1400원 대로 올라서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경우 중국발 수요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대감은 낮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하락(-21% 하락)을 과도한 낙폭으로 보고, 현재가 저가 매수 기회임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기는 IT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AI, 전장,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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