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아직도 살 만하다 "금리가 떨어져도 밸류업"

3일 보고서 "NIM과 주가의 상관관계 점차 옅어져"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개인이 수급 이끌 것"

김선엽 승인 2024.07.03 17:43 의견 0

은행주가 올해 밸류업 장세 속에서 독보적인 리턴을 보여온 가운데 여전히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과거에는 금리 상승 시기에 은행주 주가가 함께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밸류업보다 약화돼 금리 하락기에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3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비록 2024년 은행주 주가는 강세를 보였지만 이론적 가치 관점에서도, 채권(영구채) 관점에서도 아직은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론적 가치 관점과 채권 관점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시장금리가 낮을수록 가치가높게 평가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비용률(COE)이 하락하면서 이론가는 상승한다. 또한 금리 하락은 채권의 가치 상승(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은행주 주식의 가치도 상승한다"고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은행주 투자 관점, 즉 금리와 NIM이 비례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수혜주라는 주장과는 배치된다"며 "물론 NIM의 영향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에 금리 하락이 주가에 무조건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 은행주는 과거 금리 상승 수혜주에서 점차금리 중립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는 볼 수 있다"고 봤다.

2024년 상반기 은행주 주가 상승은 분명 외국인 수급이 주도했지만 향후에는 장기 개인투자자 비중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구체화, 분기 균등배당 실시, ISA 세제 혜택 강화, 나아가 장기적으로 월(月) 배당까지 현실화된다면 은행주는 국민들의 안정적인 연금 소득원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국민주가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한 "이미 변화의 움직임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은행주는 단기 주가 흐름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편입해야 할 자산"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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