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고려대는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전경훈 사장(사진 왼쪽)과 정진택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삼성전자]

고려대학교에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가 신설된다. 이 학과에 다니는 학생의 학비도 전액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2023년 '차세대통신학과'를 전기전자공학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할 계획이다.

30명이 정원인 이 학과는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이론과 실습이 연계된 실무 맞춤형으로 가르치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이 산학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전날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는 통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통신 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차세대 통신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의 우수한 교육 자원, 훌륭한 교원, 앞선 행정 시스템들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조합돼 우수한 인재 배출과 더불어 양 기관이 굳건한 연구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여러 학과가 공동으로 전공과정을 개설해 융합 교육을 실시하는 제도인 연합전공을 통해서도 통신 분야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설된 포항공대 차세대 통신 및 네트워크 융합부전공, 올해 3월 개설 예정인 서울대 지능형 통신 연합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각 대학에서 해당 연합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본인 전공 외 일정 학점 이상 연합전공 과목을 이수하면서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고,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