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지난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조282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 당기순이익 73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2023년 2조8440억원이던 매출은 15.4%, 79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4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719억원에서 1.6% 늘었다.
대한전선의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1100억원을 초과했다.
자료 : 대한전선
실적 호조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케이블 시스템뿐 아니라 차세대 전력 기술로 손꼽히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초대형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1조7000억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