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27일 매일경제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울산GPS 지분 매각을 통해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SK가스는 울산GPS 지분 약 30%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세부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며, 9월 중 재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SK가스가 울산GPS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사업 다각화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목표가 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공한 세계 최초의 LNG·LPG 겸용 기가와트급 복합발전소로, 회사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매각을 통해 확보될 자금은 신규 사업 발굴이나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가스는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1,207억원, 매출 1조 8,803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57%, 매출 13.9%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LPG·LNG 가격 변동성에 따른 트레이딩 이익 확대를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SK가스는 8월에도 3개월 연속 LPG 공급가를 인하하며 고객 부담 완화에 힘썼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SK가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GPS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각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의 향후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