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7억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7%를 달성하며, 유가·환율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강화 흐름을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16.1% 증가한 9533억원, 영업이익은 35.5% 늘어난 166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AM(애프터마켓) 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의 장기 유지보수 계약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디지털 솔루션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일부 환경 규제 발효를 앞둔 과도기 상황에서 선사들이 투자 결정을 보류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2분기 배당으로 주당 700원을 지급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업계의 ‘애프터마켓’을 장악한 글로벌 유일 기업이다. 선박은 인도 이후에도 유지·보수, 부품 교체, 친환경 개조 등 다양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전 과정을 하나의 회사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주요 사업은 ▲AM솔루션(선박·엔진 유지보수 및 육상 발전 서비스) ▲벙커링(연료 공급) ▲친환경 솔루션(환경 규제 대응 개조) ▲디지털 솔루션(스마트십·자동화 플랫폼) 등이다. 특히 환경 규제 강화와 스마트십 확산으로 친환경·디지털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간 5만 건 이상의 구매 오더와 8만 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한다. 한국 부산을 비롯해 로테르담, 휴스턴, 싱가포르 등 핵심 거점 창고를 통해 선주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HiMSEN 엔진의 유일한 순정부품 공급사라는 독점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1961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커민스엔진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전무 및 엔진기계사업본부 사업대표(부사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3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 선수 한 마디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 불확실성과 관계없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구조적인 실적 성장에 비례하는 높은 주주환원률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에 있을 MSCI 구성 종목 변경에서 편입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리밸런싱 수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동사의 3분기를 더욱 미지의 영역으로 이끄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이 선박 선복량 증가와 장기 유지보수 확대, 친환경 규제에 대한 수혜로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기존 HD현대 납품 이력의 유산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기술을 접목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